탈북자 이영갑의 탈북 스토리 - 밥한그릇 때문에
탈북자 이영갑씨의 글입니다. 나는 북한에서 살 때 비교적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고지식하다는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어리숙하다는 뜻이다. 북한정권은 주민들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고지식은 미덕이라는 교육을 많이 했다. "장군님(김정일)의 정책을 조금이라도 의심하지 말아야" 이 말을 나는 당 회의 때 많이 들었고 또 그렇게 살았다. 북한의 영화나 선전물에도 "고지식은 당원의 미덕"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는 순수하고 고지식한 당원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충성하는 것이 당원의 본분,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야만 인생을 무난하게 살아갈수 있는 곳이 북한사회였다. 나 역시 무난하게 살려면 정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않고 살았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가 나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