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년간 줄곧 피터팬을 만나고 싶었어요.
지난 주에 드디어 부모님이 우릴 데리고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전 피터를 보자마자 당장 달려가서 손을 흔들며 당신이 내 영웅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피터가 내 팔을 잡더니 자해한 흉터를 보고는
얼굴을 찌푸리고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오 아닙니다. 공주께도 전쟁의 상처가 있잖아요! 냄새나는 해적들을 잔뜩 무찌르셨나봐요.
공주님, 당신이야말로 저의 영웅입니다!"
그리고선 무릎 꿇고 내 손에 키스하고, 꽉 안아주며 귓가에 속삭여주었어요.
"넌 정말 예쁜 아이란다. 부디 자해는 그만하렴.."
전 그 날 하루종일 울었답니다.
위의 사진이 사연속 피터팬역활을 하신 분입니다.
디즈니 랜드는 동심을 위해 각 역활을 맡은 분들이 진짜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행동한다고 하네요.
그 중 피터팬이 유별나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친절하게 대해줘서 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연 속 피터팬은 인기가 너무나 많아져서 이 일을 관두고 다른 비슷한 계열의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