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kCok

알콜중독 극복 금주 두 달 후기 본문

금연과 금주

알콜중독 극복 금주 두 달 후기

LJay 2016. 8. 7. 10:25

금주시도를 몇 번 했었는데
다 실패했었습니다.

거의 한 달 전후가 고비더라고요.

처음 2~3주는 강력한 동기부여로
버티는데
술을 안먹고 놀아본 적이 없어서
즐거운 일이 없고,
무료하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술 끊은지 좀 되니
방심도 되고 한 잔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그래서 실패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술 대신 도파민이 분비될만 한 것들을 찾고
작은 즐거움도 감사하게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비오는 날 술이 땡기면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어릴 때 자주 하던 rpg게임도 하고,
낚시카페나 볼링 등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들도 해봤네요.

일단 술을 안먹으니
시간이 널널해서 해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동안 뭔가 시간을 도둑 맞은 느낌...

술 먹으러 가는 시간
술 먹는 시간
집에 와서 쉬고
그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엄청난 시간이 소모됩니다.
거기서 즐거운 시간은 정작 한두시간.

이제는 저 많은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돈도 그만큼 모이더라고요.

역대 최장기간인데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현재는 전혀 술 생각이 안나니
"이제 한 잔 쯤은 마셔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방심만 조심하면 될 것 같네요
사실 저 방심이 그동안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으니
특별히 조심해보려고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