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추천 윤태호작가의 만화책 야후

윤태호작가님의 만화 중에서 이끼가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개인적으로 야후를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태호 작가님이 웹툰작가로 변신하시기 전의 대표작입니다.

야후는 대한민국 5공 시절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불꽃처럼 살아갔던 두 젊은이의 삶을 통해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재조명한 만화책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성수대교 붕괴, 지존파 사건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

부실공사 건물붕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김현, 

붕괴된 건물주의 아들인 부자집망나니 신무학.

10대 때부터 시작된 두 주인공의 인연은 그들의 인생까지 바꾸어버립니다.

아버지가 건물붕괴로 압사당하는 모습을 본 김현.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서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의 본 모습을 봐버렸고 새롭게 태어나려 각성하는 신무학.

김현이 가는 길을 같이 가줄 수 있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아버지를 잃고 정신이 무너져버린 김현은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중에 수도경비 기동대에 입대하게 되고,

망나니나 다름없었던 신무학은 입대한 김현의 모습을 보고 김현이 가는 길을 따라가려 합니다.

이야기의 큰 방향은 대충 이런 식입니다.

극전개가 두 사람의 인생처럼 불꽃같고 두 주인공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만화 배경인 우울하고 마음이 답답해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

너무나 매력적인 주인공과 너무나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만화입니다.

또 주인공들 외에 다양한 개성있는 등장인물들도 재미와 스토리를 더 해줍니다.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혜원

무학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던 김현이 학교를 떠나던 장면.

위 페이지가 야후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만화책 중에 단연 손에 꼽을 정도의 수작입니다.

스토리에 건더더기가 없고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거기에 캐릭터들은 모두 개성있고 매력적입니다.

너무나 강추합니다.